2021.06.09 - [자전거] - 경기도 양평 자전거길 라이딩 후기
아주 오래간만에 주말에 자전거 탈 수 있는 한가한 주말이 찾아왔네요. 이사 관련 평일에 연차로 은행 다니고 주말에 집 보러 다니고 하는 일정이 너무 많아 라이딩을 할 엄두도 못 내고 평일보다 바쁜 주말을 보낸지도 한 달이 넘은 거 같네요. 이사 문제가 대략적으로 정리가 되고 나니 다시 라이딩 생각이 나서 오늘은 양평으로 다시 달려가 봅니다. 앞선 1차 라이딩의 경우 너무 사전 조사 없이 무턱대고 간 바람에 주차부터 많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출발 전에 주차부터 사전조사를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지는 양평 보건소입니다. 무료 주차장이고 보건소 부지 내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으니 주차 후 바로 라이딩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하나 문제라면 주말에 방문을 하니 관공서가 휴무인 관계로 화장실을 찾지를 못했네요. 화장실은 라이딩 중에도 여러 군데 가 있으니 큰 문제는 안됩니다. 무료 주차장이라는 장점이 훨씬 더 큰 장점입니다.
저는 양평 문화원 뒤편에 주차를 했는데 문화원 쪽이 아니라도 주차 자리는 차고 넘칩니다.
양평 보건소 및 문화원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니 일차 라이딩에서 보았던 스타벅스가 보여 사진에 담아 봅니다. 일차 라이딩은 남쪽으로 이포보 방향으로 라이딩을 진행한 것이고 이번 이차 라이딩은 북쪽인 팔당대교 남양주 하남 방향 라이딩입니다.
시작부터 길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매우 좋다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준수한데라는 느낌으로 달려 봅니다. 아래 사진에 오기 직전에 자전거 길은 우측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지도로 확인해 보니 직진으로 라이딩을 이어 가는 게 맞는 길이네요. 아주 간혹이지만 안내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하네요. 처음부터 이정표가 미스를 내어 라이딩을 하는 중간중간 계속 확인을 하면서 진행을 했는데 이 구간 말고는 이정표가 문제를 불러올만한 구간은 없었네요. 암튼 직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도로를 횡단하고 나서 한컷 담아 보았습니다. 양평은 자전거를 우선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부분인데 횡단도로의 신호등도 자전거 그림으로 표시가 되고 초록불이 들어오면 끌바가 아닌 자전거를 타고 건너갈 수 있게 아주 잘 배려된 모습이 보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개통하면서인지 개통 후 여러 번 구조 변경이 있었는지 이력을 알 수는 없지만 라이딩을 하기 아주 좋은 조건인 건 확실하네요. 좋습니다.
이 구간은 지난번 일차 라이딩 시 어디에 주차를 할지 몰라 여러 번 뺑뺑이 돌던 구간이네요. 차로 이동을 하면서 분명히 자전거 도로는 보이는데 어디로 진입해서 시작을 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그 구간이라 생각이 남아있네요.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자전거 도로가 여주의 남한 간 자전거도로와 다른 게 양평은 기존 도로를 자전거 도로로 개조를 한 느낌이 강한데 그 부분 때문에 이런 식의 공도와 자전거 길이 만나는 교차로 형의 길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구간에서 받아있던 탄력이 약간 죽는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좌우 확인 후 진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오늘은 늦잠을 자서 급하게 양평을으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공복으로 양평 문화원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허기를 참고 계속 그냥 달려가고 있는데 CU간판이 보여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있게끔 잘 설치된 계단입니다. CU양평 남한강점이네요.
간단하게 김밥 두 줄에 우유 하나 픽해서 나옵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도 넉넉하고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이라 주차는 큰 의미는 없지만 주차 공간도 넉넉하네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로드 자전거를 제건 아닌데 미니 벨로의 한계를 요즘 계속 느끼는 차라 로드가 자꾸 눈에 들어오기는 하는데....... 아직은 미니 벨로를 조금 더 끌어야 할 시기인 거 같습니다. 보통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라이딩인데 로드를 구매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아 망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네요. 라이딩 시에 저 멀리 치고 나가는 로드를 보고 있으면..... 아 부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드를 차에 달고 다니려면 차량용 캐리어도 또 구매를 해야 하고 로도 타고 다니면 기타 장비며 복장도 또 한 번 더 업그레이드가 돼야 하는데......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은 그냥 미니벨로!!!!!!!!!!!!!!!!!!
간단하게 아점을 마무리하고 다시 라이딩을 이어갑니다. 역시나 노면의 상태는 아주 좋음은 아니나 나쁘지 않은 데를 계속 유지해주네요.
양평 자전거길은 조금 특이하게 느낀 부분이 이게 자전거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 특이한 구조가 아주 많네요. 아마도 과거의 공도를 자전거길로 변경하면서 나오는 모양새 같은데 급커브 업힐 다운힐이 아주 많이 존재하는 특이한 길이라 톡특한 재미를 느끼면서 라이딩할 수 있네요.
중간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끊어지는 구간도 있으나 큰 문제는 없는 게 대부분 자전거만 통행을 하지 자동차가 다니는 일은 거의 없네요. 사일 오늘 라이딩을 진행하면서는 한 번도 자동차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간입니다. 터널이 있네요. 처음에는 하나만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을 했는데 팔당대교까지 진행해보니 대략 7~8개의 터널 구간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터널이라는 아주 독특한 구간 자체도 마음에 들고 터널 내부가 조금 습하기는 했지만 너무 시원한 느낌이 크게 나서 흘린 땀을 금방 식혀 버리는 느낌이네요.
사진에는 밝게 나왔지만 조금 어둡습니다. 선글라스를 쓰고 지나가니 조금 어둡기는 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안내 문구가 맞는 말을 하는구나 싶네요.
이번에 안 사실인데 이제 자전거 길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탈 수가 있게 도로 교통법이 개정이 되었네요. 사실 지난번 일차 라이딩 시에 전동보드를 떼빙 하시는 분들이 있어 이거 여기서 타도 되나 라는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이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네요. 좋은 사실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국수역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단순히 라이딩만을 위한 자전거 도로가 아닌 자전거도 타고 막걸리도 먹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하는 분위기네요. 조금 난잡한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취미로 즐기는 라이딩 이리 해도 저리 해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즐기는 게 취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음주는 조금........ 뭐....... 그래요
중간중간 휴게 공간도 아주 잘되어있네요. 사진에 담은 건 이 정도 지만 반대쪽으로 훨씬 넓은 공간이 있고 강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지붕시설도 아주 잘되어있네요.
팔당대교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니 차량 정체가 아주 심한 게 눈에 들어오네요. 차들은 막혀서 진행이 안되는데 저는 쭉쭉 시원하게 나가니 그냥 신납니다.
자전거길과 차량 통행 구간이 완벽히 분리된 구간도 보이네요. 아래 사진에 우측 도로가 차량이 진행하는 도로입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보던 북한강 철교가 나오네요. 그때 보고 아주 인생 깊었는데 아주 운치 있는 구간이네요. 데크길이라 라이딩 시에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나서 기차를 타는 느낌도 나고 철교라는 이미지가 아주 독특한 인상을 남겨 주는 구간이네요. 양평에서 라이딩을 하신다면 반드시 한 번을 지나가 봐야 하는 구간인 거 같습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건너편 구간도 뷰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지나가다가 보가 보여 사진에 담기는 담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정확히 어딘지 알 수가 없네요. 팔당 유원지 가기 전 어디였는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 정확한 명칭을 잘 모르겠습니다.
팔당대교까진 라이딩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더 이상 진행 시에는 주차를 한 양평보건소로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라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 다시 유턴을 했습니다. 라이딩 시에 계속적으로 보이는 양평 자전거 레저 특구라는 안내 현수막을 계속 보았는데 자전거 특구라는 말이 허울뿐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 라이딩이네요. 애초에 자전거길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라 완만한 업힐과 다운힐이 꾸준히 존재하고 다소 위험할 수는 있지만 완만하지 않은 곡선구간과 급격한 커브길이 여주의 남한강 자전거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자전거 길이네요. 자전거길 주변에 라이더를 타깃으로 하는 상업시설 또한 아주 잘 조화를 이루는 그런 느낌입니다.
경기도 광주와 이천도 자전거 길 번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양평으로 와서 많은 벤치마킹을 하고 반영을 해야 할거 같네요. 제가 이런 맨트를 하는 이유는 아래 지난번 라이딩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2021.05.23 - [자전거] - 이천 복하천 자전거길 라이딩 후기
2021.08.31 - [자전거] - 이천 복하천 자전거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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