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목현천 공용 주차장입니다. 1차 라이딩 후기는 이전 발행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1.05.06 - [자전거] - 경기도 광주 목현천 자전거길 라이딩 후기
불과 얼마 전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지금 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출발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침수 구역을 알리는 현수막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라이딩 일은 22년 8월 21일입니다.
여러 가지 흔적으로 봤을 때 다리 높이 이상의 수위로 물폭탄이 덮쳤던 거 같습니다.
1차 라이딩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을 해봅니다. 아직까지는 혹서기이다 보니 수많은 인파가 있던 청석공원이 한산합니다.
청석공원이 지나자마자 미쳐 다 빠지지 못한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아직 보이네요.
라이딩하는 중에도 계속적으로 폭우의 피해가 보입니다.
여기는 폭우 피해를 정리를 하는구나 생각하고 사진에 담았는데 별도의 건설현장이네요. 대략 이 정도까지가 일차 라이딩 구간입니다. 일차 라이딩 때는 여주 혹은 이포보를 라이딩하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무리해서 방문하는 바람에 체력이 따라 주지 않아 일찍 유턴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길이 끝나는 순간까지 가보자 하는 마음에 시작한 라이딩이라 계속 달려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징검다리가 나타났는데 역시나 폭우의 흔적으로 인해서 건너갈 수가 없는 상태더군요. 목현천을 우측으로 끼고 가고 있었는데 건너편에도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있는 거로 봐서는 건너편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구나 추측을 하고 건너 가볼까 하다가 포기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 바로 제가 싫어하는 공도가 나와버려서 생각했던 건데 징검다리를 건널 수가 없으니 선택지가 없습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조금 진행하고 나니 자그마한 다리가 나타났는데 여기에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이 나오네요. 다시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는구나 하고 순간 아주 흡족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다시 공도가 나오네요. 좋다가 말았네요.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을 지날 때 아주 심한 고민을 했네요. 제가 보통 라이딩을 하면 30~50km 정도를 하는데 여기까지 온 거리를 확인해보니 고작 10km 정도였습니다. 라이딩을 마무리를 하자니 짧은 라이딩 거리로 아쉬움이 남고 길은 계속 공도가 나오니 원...... 하는 수 없어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더 가보기로 마음먹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갈림길이 나오네요. 청석공원 이후의 길은 계속적으로 이 패턴이 반목이 되네요. 공도가 잠시 등장했다가 또다시 자전거 전용도로가 또다시 공도 또또또 다시 자전거 전용도로가 지속 반복됩니다. 물론 수해의 영향으로 진입로 자체가 막혀있는 구간도 있기는 합니다.
이 갈림길에서 올라 가면 다시 공도가 나올 거라 예상이 되어 징검다리를 건너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저기 건너편에 자전거 도로가 있겠지라고 기대하고 건너 갑니다.
어라? 징검다리 간격이 꽤 넓습니다. 자전거 없이 건너간다면 무리는 없지만 자전거를 끌고 건너가기에는 조금 난해 하지만 여차 저차 해서 건너갑니다.
얼마 못 가서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간격이 나타나네요. 가만히 보니 처음부터 이렇게 설계를 해서 설치를 했던 거 같지는 않네요. 폭우의 영향으로 이 거대한 시설이 밀려났나 하는 추측이 되기는 하는데 이전에 방문해본 적이 없어 정확하진 않네요.
하는 수 없이 공도로 올라가려고 돌아 나오는 길에 보니 거의 2m에 달하는 높이의 난간에도 폭우의 흔적이 보입니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공도와 자전거 길로 나누어지네요.
제법 자전거길이 이어지고 계속 달리다 보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왔는데 지붕이 없네요. ㅜㅠ 8월의 날씨는 앉아서 쉴 수가 없습니다.
쉼터 건너편 표지판인데 여기서 이건 뭐지 하는 생각으로 혼자 혼돈에 빠집니다. 왜냐면 목현천을 따라가면 곤지암천으로 연결이 될 거라 생각하고 라이딩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용인시 경계 둘레길이라니??
이전 발행 글인 곤지암천 자전거길과 연결될 거라 생각하고 라이딩을 했는데 아닌가 아니면 말 그대로 경계를 지나서 더 진행을 하면 다시 곤지암이 나올려나 하는 생각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2021.04.22 - [자전거] - 곤지암 자전거길 라이딩 후기
조금 더 진행을 해보니 지붕도 있고 4대 강 자전거 길과 흡사한 쉼터가 나오기도 합니다.
역시나 자전거길은 끝나고 다시 공도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확신이 들었는데 이 길은 곤지암으로 연결되는 그 길이 아니고 나란 걸 확신하게 되었네요. 좌측 도로 표지판을 보면 에버랜드가 보입니다. 여기서 확신했습니다. 이 길은 곤지암으로 안 간다!!~~~~~
다시 공도가 나타나고 여기부터는 노면이 아주 안 좋아지네요. 콘크리트 재질에 마감 자체도 좋지 못하고 관리도 안된 그런 느낌입니다. 사실 공도라고 해도 좌우로 이어진 논 밭이 있는 구조라 차량 이동 또한 많은 길이 아니라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느런 공도네요.
조금 더진행을 해보니 자전거 도로 표시가 보이기에 이대로 다리를 건너가 봅니다.
다리를 건너니 제법 운치 있는 길이 나오네요. 좌우측으로 나무들이 있어 시원하게 진행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당연히 여기는 자전거 전용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갑자기 차량이 나타납니다.ㅋㅋㅋㅋㅋㅋ 저 앞에 보이는 구간에 업힐 들반하다가 체인이 빠져버리고 수습 하느라 한 10여분 소비했는데 길도 좋지 못하고 해서 이번 라이딩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리턴합니다.
나뭇잎과 나무 가지로 체인을 끼워보려고 낑낑대다가 안되어 에라 하는 마음으로 손으로 그냥 체인 잡고 끼웠더니 손이 엉망이네요.
목현천 라이딩은 왕복으로 대략 20km 정도만 라이딩할 목적으로 방문하는 게 적당한 거 같습니다. 제가 진행해본 이후에 자전거 길이 다시 등장하는지 알 수는 없는데 느낌상으로 그럴 거 같지는 않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짧게 치고 빠질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네요. 시작점 자체도 도심에서 시작하니 접근성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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